2017.10.6(금)
추석 연휴 기간이다.
아내와 함께 을지로입구로 나가 브런치를 먹고 함께 걷기로 한다.
도곡동에 살던 시절,
주로 양채천을 걷던 아내가 옥수동으로 이사 온 요즈음은 주로 한강을 걷는데
그 길이 청계전과 이어진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오늘은 내가 가이드가 되어 청계천에서 옥수역까지 함께 걷기로 한다.
세월의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며칠 전 산에 가서도 느끼지 못했던 가을을 오늘 청계천에서 만난다.
황학동 도깨비시장을 즐겨찾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왜 그런지 이런 것에 대한 흥미가 별로 없다.
잠시 들어갔다가 발을 뺐다.
살곶이다리.
세종 때 세우기 시작해 성종 때 완성한 다리로
수도 한양과 동남 지방의 교통 통로였다.
금년 가을부터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 볼 생각이었다.
그래서 자전거도 알아 보고 복장도 준비하고 했는데......
그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리러움증에 며칠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모든 계획이 무너졌다.
내년 봄이나 기다려본다.
마장동 즈음에 왔을 때 비가 오락가락 내리기 시작해 커피숍에 들어가 30여 분간 쉬었다.
그 시간 포함해 오늘 걸은 시간은 대략 2시간 40분 정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오늘 오후 내내 비가 온다고 예고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한강을 걸었는데
10여 빗방울 맞고 흐린 날씨에 햇볕을 피해 선선히 걸을 수 있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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