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일)
비박지 출발(12:50)_ 천덕봉(1:20)_ 원적산{2:05)_ 영원사(3:20)
황홀한 아침이다.
하늘이 맑아 눈이 더욱 눈부시다.
어제 지나온 정개산이 보인다.
그리고 오늘 거쳐갈 천덕봉.
어제는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늘은 원적산까지 이어지는 능선도 또렷하다.
이번 산행에 갖고 온 파이네 텐트.
처음엔 디자인 문제 때문에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 보인다.
손에 익으니 설치도 상당히 편하고, 성에도 플라이 안쪽에만 끼지 이너 텐트는 거의 깨끗하다.
게다가 어젯밤 영하 10도였는데,
겨울 들판에 내던져진 기준에서 볼 때 따스했다.
서두를 일이 없어 늦잠을 잤다.
아침식사는 브런치로.
일행 중 한 명이 다음 일정 때문에 3시경 영원사 도착을 원한다.
1시가 조금 안된 시각에 비박지를 떠난다.
원적산까지 이르는 동안 펼쳐질 설원의 능선이 마음에 그려진다.
여기는 천덕봉 정상, 저 멀리 원덕산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원덕산은 564이고 천덕봉은 634인데......산과 봉의 기준이 무엇인가?
천덕봉 정상에 서니 바람이 몹시 심하다.
뿐만 아니라 원덕산까지 가는 동안 능선에 계속 칼바람이 불어온다.
어제 우리가 묵었던 곳은 잠잠했었는데......
그러나 바람이 불어도 좋다.
어느 하나 겨울연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 사방팔방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어제 걸은 길
오늘 걸을 길.
원적산 방향으로 시원하게 능선이 펼쳐진다.
아래가 사격훈련장이라 시야를 트이게 하느라 민둥산이 되었다.
영원사로 내려가는 길, 가파르다.
그만큼 거리는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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