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4(일)
날씨가 상큼하지는 않다.
오늘 소금산을 내려가
간현봉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일찍 서두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타지에서 온 산행객들이 아니라 주로 동네 주민들이다.
배낭을 꾸려 길을 나서려는데 후배한테서 전화가 온다.
또 다른 후배의 빙부상이란다.
아무래도 계획을 바꾸어야겠다. 그냥 서울로 올라가기로 한다.
올라올 때와는 달리 나이 먹은 소나무와 고사목 몇 그루가 남다른 자태를 뽐낸다.
그리고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경관이 속을 후련하게 한다.
소금산과 어우러진 섬강과 삼산천,
그리고 부드럽게 굽이굽이 흐르고 있는 산등성이들을 바라보며
백설이 내린 풍광을 그려본다.
오늘 간현봉을 오르지 못하지만 언젠간 다시 오리라.
공포의 철계단.
거의 직각으로 내려져 있어,
정면으로 걸으니 배낭이 뒷계단에 주저앉아 내려갈 수가 없다.
게걸음으로 내려온다.
하산 지점.
소금산 이름에 대한 설명이 장황하게 적혀 있는데......
간현 암장.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암벽을 오르고 있었다.
중앙선이 복선화되면서 예전 철로는 이제 레일 바이크 명소로 바뀌었다.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좋았고,
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보았던 풍광보다,
소금산과 어우러진 섬강과 그 지류 삼산천이 더 기억에 남는 곳,
그리고 간현봉과의 만남을 기약하게 했던 소금산 비박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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