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용 스틱은 레키...... 등산을 시작하면서 귀동냥으로 얻어 듣고는 언제부터인가 당연시하던 공식이
었습니다. 그런데 이 스틱이 저를 귀찮게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주로 조임장치에 있
었습니다. 몇 번 사용하지 않았는데 조임장치가 풀리더니 그 횟수가 점점 늘어납니다. 여럿이 함께 산
행을 할 때 혼자 스틱을 부여잡고 조여보려고 낑낑거릴 땐 정말 환장합니다. 게다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움직일 때 스틱이 쑤욱 들어갈 때는 식은 땀이 흐릅니다.그 와중에 첫 스틱은 무게를 이기지 못
해 휘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두 번째 스틱도 레키였습니다.이번엔 좀 무게가 나가더라도 튼튼한 것으로 했는데, 조임장치의 불안은
이번에도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뭐 특별히 이론적으로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스틱을 빼서 이리저리 몇
번 돌리다 보면 또 조여지기도 합니다. 이런 연유로 자꾸만 플릭 락 방식의 스틱들에 눈이 가다가 결국
블랙다이아몬드의 스틱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듀랄루민 소재로 세트 무게가 600g이나 나갑니다. 그러나 전에 스틱이 휘어진 경우가 있었고, 또 비박
배낭을 메고 산행할 때 사용할 스틱이기 때문에 그 정도 무게는 감수하려 합니다.조임장치는 블랙다이
아몬드의 전형적인 플릭 락 형식입니다.
지난 국망복 비박산행 이후 이 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 상황에서도 믿음직스럽고, 특히 조임 장치
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게 되어 무척 편하다. 레키 시절엔 어설프게 몸을 맡겼는데, 이젠 완전히 체중을
실어 의지해도 안심이 된다.
다소 둔탁해 보이지만 반면 든든해 보인다.
요즈음 레키에서도 플릭 락 형식이 나오는데, 그것에 비해서도 단단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손목 안쪽에 패드가 있어 쿠션을 느낄 수 있다.
충격 완화 장치가 특이하게도 손목 바로 아래에 있다.
장시간 트레킹 때 손목의 피로도를 줄인다.
첫 산행 시 산행이 끝나고 보니 플릭락 부분이 밀려 조금 내려와 있다.
그래서 플릭 락 버클의 나사를 조이다.
가끔씩 확인하고 나사를 조여야 할 듯하다.
레키의 경우도 산행이 끝나고 나면 스틱을 분리해 건조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레키 시절엔 잘 지키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철저히 지키려 한다.
레키보다는 이음 부분이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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