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이 제품을 배낭 안에 넣고 다니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 저건 아니다 싶었다. 부피와 무게를 최
대한 줄여야 하는 비박 배낭에 쓸데없는 물건을 넣고 다닌다 싶었다. 텐트 무게를 줄인답시고 몇 십만
원씩 더 투자하면서 없어도 될 물건을 굳이 넣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
비박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남들이 갖고 다니며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을 보고는, 점점 마음이 변하고..
.....결국은 내 비박 배낭 안에도 들어앉고 말았다.
디팩을 선전할 때 가장 크게 앞세운 장점은 배낭을 맵시나게 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
에 가장 큰 장점은 짐을 쉽게 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보통 두 개의 팩을 넣고 다니는데, 하나에는
취사와 관련된 것들을 다른 하나에는 기타 짐들을 넣는다. 그리고 남는 몇 개의 여분 짐들은 침낭 근처
에 쑤셔넣는다든지 아니면 배낭 맨 위에 놓는다. 집에서 짐을 쌀 때보다 비박지에서 철수할 때 아주 쉽
게 짐을 꾸릴 수 있다. 두 개의 팩 무게가 도합 약 300g 정도 되는데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가로의 길이에 따라 세 종류, 또 높이에 따라 세 종류가 있다. 미스테리월(Mysterywall)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스테리렌치 배낭 사이즈를 고려하여 만들었다. 미스테리렌치 배낭은 텐트를 넣는 포켓
이 따로 있기 때문에 배낭 안의 폭이 넓다. 그레고리 배낭을 갖고 있는 나는 텐트를 안에 넣어야 한다.
이 점을 고려하여 스몰 사이즈의 높이 미디움, 롱 두 종류를 구입하고 작은 팩은 이미 갖고 있던 써미트
의 수납백을 활용한다. 맨 아래에 침낭을 넣고 트리코니는 미디움 두 개, 팰리세이드는 롱과 미디움 정
도가 들어간다.
스몰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배낭 안에 넣을 때는 힘을 줘서 눌러야 할만큼 빽빽하게 들어간다. 텐트가
차지하는 공간 때문이다. 그런데 팩 자체가 부드러운 소재이기 때문에 팩 안의 부피에 따라 짜부라지면
서 배낭 공간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배낭의 겉모습을 팽팽하게 유지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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